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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라 쿡방, 많이 봤다 아이가

'쿡방프로그램 증가와 화제성은 반비례 중

 

 쿡방증가 추이와 편당 평균 화제성

 

2015 3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대중적인 인기가 안착되면서 본격적인 쿡방의 시대가 시작된다. '냉장고를 부탁해' 3월 시청률이 4% 초반을 보인데 이어 4월에는 4.9%, 5월에는 5.3%에 분당 시청률은 최고 6.1%까지 오르게 된다. 온라인 화제성 또한 비드라마 부문 전체 순위에서 3월 최고 6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0위권을 지속 유지하다가 5월에는 4위를 2회나 기록하며 쿡방의 인기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렇게 3~4월에 쿡방의 시청률 및 화제성이 급상승 하자 5월부터 셰프를 메인으로 출연시키는 요리 프로그램들이 증가하게 된다. 그 중심에는 백종원이 있었다.

 

 

 

 Olive '한식대첩2'에 이어 심사위원으로 나오는 '한식대첩3', 이와 거의 동시에 MBC '마리텔'을 통해 쿡방으로도 단독 예능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백종원이 본격적으로 쿡방에 진출하였다. 그리고 바로 tvN '집밥 백선생'으로 요리+예능이 결합된 형식의 쿡방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본격적인 쿡방의 경쟁은 5월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수요미식회' - '냉장고를 부탁해' - '한식대첩3' - '집밥 백선생'로 이어지는 인기에 많은 방송국에서는 머리가 복잡해졌을 것이다. 이에 시청자의 눈을 사로 잡은 새로운 트랜드를 놓치지 않으려 듯  6월부터 새 프로그램들이 줄이어 등장하기 시작한다.

KBS joy '한끼의 품격', KBS2 '대단한 레시피', TV조선 '백년식당', 채널A '구원의 밥상' 등이 쏟아진 것이다. 여기에 요리전문 채널인 Olive에서는 7월에 '주문을 걸어', 8월에는 '비법'을 연달아 추가 편성하는 무리수를 둔다. 그리고 TV조선도 두 번째 쿡방 '앞치마 휘날리며'를 편성하였다.

 

 

 

이미 셰프란 셰프, 요리란 요리들을 질리도록 마주한 시청자가 '이제 지겹다'라는 말이 나올 시점인 8월 말, 지상파 SBS에서 비장의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 천왕'을 편성한다. 동시에 SBS플러스는 '셰프끼리'를 통해 인기 셰프들을 총 출동 시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억의 먹방과 개그를 접목시키자는 의도가 엿보이는 코미디TV에서 '맛있는 녀석들'이 방송되었다.

 

 

 

 

이미 너무 많은 요리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질림 현상은 온라인 화제성 점수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14개 프로그램으로 9,837점의 총 화제성을 일으킨 7월에 비해, 17개를 내세운 8월의 화제성 총합은 7,137점으로 오히려 낮아졌다. 편당 화제성 또한 점차 낮아져 7월까지 편당 평균 9,000점 대를 유지하던 화제성 점수가 9월에는 6,000점 까지 떨어진 것이다. 점수도 떨어지고, 관심도 떨어지고, 중요한 것은 재미도 떨어졌다는 것은 네티즌의 의견을 통해 알 수 있다.

 

 

 

사실 본 조사를 진행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쿡방요소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tvN '삼시세끼'시리즈, KBS2 '해피투게터' , SBS '정글의 법칙' 등까지 포함시켜 분석을 했다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쿡방들 속에서 지난 7개월을 보냈는지 더욱 실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방송국에서는 시청자가 '쿡방에 질렸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서서히 '패션'이란 주제의 방송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 멋진 패션, 검소한 패션, 영리한 패션, 놀랄 패션, 감동의 패션 등 다양한 볼거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기존 쿡방에서 보여준 다양한 방송 포맷에서 벗어난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내 옷장을 부탁해', '패션법', '패션 5대 천왕', '코디끼리' , '간편패션' 등 예상 가능한 포멧이 아닌 새로운 기획안에 시청자가 점수를 줄 것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대표 원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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